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사이에 있는 인구 33만 명의 북대서양의 섬나라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섬나라는 NATO 가입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군대가 없으며, 소규모의 '해안경비대'가 그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군대가 없지만 '평화지수 세계 1위의 나라'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 외에도 아이슬란드에는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총군사력, 4척의 해안경비대 함정과 4대의 헬기



아이슬란드의 국방력은 4대의 해안경비 함정과 4대의 헬기가 전부입니다. 대신 NATO 회원국으로 국가방위는 대부분 동맹국에 의지하고 있으며, 군대는 없지만 해안경비대와 경찰 출신의 인물들을 뽑아 세계의 평화 유지군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자국에는 군대가 없지만 평화 유지를 위해서 외국에 주둔한다니...ㅎ



2. 유로 2016 이전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에는 73개의 아마추어 클럽팀이 5개 리그로 시즌을 진행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공인 축구 지도자가 600명이나 있습니다. 인구대비 엄청난 숫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로 2016에 출전하여 8강에 올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었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몇 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본업이 의사, 주유소 알바, 영화감독, 핸드볼 선수 등의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로 2016의 가장 HOT했던 축구팀이었죠. 



3. 축구 대표팀 골키퍼는 영화 감독 출신이다.



아이슬란드의 현역 축구 대표팀 골키퍼인 하네스 할도르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감독으로 생계를 유지했었고, 2012년 아이슬란드 유로비전 비디오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핸섬한 마스크에 대표팀의 골키퍼, 그리고 영화감독까지..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은 할도르손 외에도 각양각색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4. 국민가수, 요정 비요크



비요크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으로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예술적인 뮤직비디오로 인해 한국에도 광팬이 많으며,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아이슬란드 인구보다 많은 43만 명입니다.



5. 축구 대표팀 감독은 치과의사



아이슬란드의 축구 대표팀 감독인 헤이미르 하들리그림손은 감독이 되기 전에는 고향에서 치과의사였고, 지금도 파트타임 치과의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치과 치료는 자신이 모두 해줄 수 있겠네요^^



6. 신화의 고향, 지금도 신화 속에 사는 국민들



아이슬란드는 신화의 나라다. 국민의 54.4%가 지금까지도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트롤, 엘프)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연에 숨어서 자신들에게 행복과 정의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신화 광팬입니다. 



7. 미팅은 야외 온천이 꿀이지?



화산 기반인 야외 온천이 많아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이 온천에서 미팅, 소개팅, 회의, 회식, 여가 등의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세계 5대 온천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의 블루라군 온천은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8. 아이슬란드는 정말 ICE만 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최저 기온이 평균 영하 4도 이상이며, 최고 기온은 4도 정도 됩니다. 하지만 이름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추운 나라로 오해하고 있죠. 아이슬란드란 이름은 처음 바이킹들이 이 섬을 발견했을 때 너무나 아름다워 자신들만 소유하고 싶어서 이름을 일부러 ICE + LAND로 지었다고 합니다. 얼음 밖에 없는 땅이라고 소문을 내기 위해서죠.



9. 세계 최초로 남녀 근로자 임금이 동일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하면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양성평등이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여전히 여성의 급여는 남자보다 14~18% 정도 낮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면서 아이슬란드의 모든 기업체가 세계 최초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남녀임금 동일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0. 맥도날드가 없는 나라도 있어?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국민 1인당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잘 사는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은행업계가 붕괴되고, 유로화가 급등하면서 맥도날드 매장은 독일로부터 식자재 수입 비용이 두 배 이상 오르자 더이상 영업을 할 수 없어 철수하게 되죠. 

결국 유럽 국가 중에서 아르메니아, 보스니아, 알바니아 등 작은 국가와 함께 맥도날드가 없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11. 추운 나라인데 술을 못 마시게 했다고?



추운 지방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보통 음주 문화가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1915년부터 1989년까지 금주법에 의해서 맥주 판매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이 금지되었었죠. 그 이유는 오랜 기간 동안 덴마크의 식민 지배를 받아왔었고, 1940년 독립을 선언한 이후로 국민투표에 의해 맥주 문화가 발달한 덴마크의 음주문화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애국주의적 금주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입니다. 



12. 무기가 뭐죠? 아이슬란드 경찰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아요.



경찰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슬란드에는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총기 사용법을 모르는 경찰이 많고,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찰도 전체 20%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특이한 점은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만, 단일 민족이며 이웃과 유대관계가 높고, 잘 정비된 복지제도 때문에 시민들이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부럽네요.



13. 축구 역사상 A매치에서 부자가 함께 뜀.



때는 1996년 4월, 아이슬란드 대표팀은 A매치에서 애스토니아와 친선 경기를 뛰게 됩니다. 당시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아르노르 구디온센은 그의 아들 에이두르와 교체 투입되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가 함께 A매치에서 경기를 뛰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죠.



14. 대표팀 주장은 전직 핸드볼 선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슬란드의 대표 스포츠는 핸드볼이었습니다. 대표팀 주장인 아론 군나르손 역시 15세까지는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었는데 이처럼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은 감독부터 여러 선수들이 특별한 사연들이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위 사진은 경기가 끝나고 군나르손이 호날두에게 셔츠 교환을 부탁하는 모습이네요.



14. 인구는 작지만 세계 최대의 콜라 소비국.



세계에서 가장 콜라는 많이 마시는 나라! 위산과다나 이가 썩는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즐길 뿐이다. 1인 당 연간 콜라 소비량이 무려 489잔이나  됩니다. 


이처럼 인구 33만 명의 북대서양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군대가 없는 나라로 유명한 것 외에도 아주 특이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계절 또한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여름과 겨울이 있는데 겨울에 낮의 길이는 겨우 4시간을 조금 넘고, 여름에는 낮의 길이가 21시간이나 되어 환한 밤에 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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