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실제 항공모함을 만들 계획이 있었습니다. 

항공모함은 함재기를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바다 위의 비행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세계 각국이 이러한 항공모함을 모두 갖출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한대를 운용하기 위해서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은 한 국가의 1년 국방예산과 맞먹는다고 하니 전세계에서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막대한 자금과 기술력, 유지비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항공모함인 니미츠급은 건조하는데 18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는데, 현재 비용이 아니라 1975년도에 취역할 당시에 이렇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면 현재 시세로 생각하면.. 정말 항공모함 1대당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현재 취역을 예정하고 있는 제럴드 포드호의 비용은 130억 달러가 넘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항공모함 건조가 계획되었고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는지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1990년대 초에 추진된 한국형 항공모함 프로젝트는 2015년에 취역을 목표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이렇게 갑자기 항공모함 건조가 계획되었던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온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독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던 시절이라 군사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겠다는 보고에 의해서입니다. 

결국 김영삼 정부는 한국형 항공모함을 KCVX 계획으로 부르며 국방장관까지도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 두 곳에서 항공모함 설계 발주를 시작하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의 고철 항모 두 척을 민간업체에서 

사들여 한 척은 해체하였고 나머지 한 척은 해양 환경오염의 문제로 중국에 팔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일본에서도 항공모함 

건조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졌던 시기였었죠.



이후 1996년, 한국 정부는 한국형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경항공모함으로 15000톤 급, 길이 197미터, 저폭 24미터의 모형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당시에 대한민국의 경제 사정은 급격히 안 좋아집니다. 대기업의 연쇄부도와 디폴트까지 겪을 뻔한 외환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 같은 이유로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한국형 항공모함 KCVX의 건조 계획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곧 한국의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다시 항공모함 건조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되고 처음 계획했던 규모보다 훨씬 큰 3만 5천 톤 규모로 함재기 25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계획이 새롭게 진행됩니다.


 


이렇게 항공모함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역시 문제는 예산,,

항공모함 건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말고도 함재기 구입 비용과 무기, 인력 등의 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고 기술 또한 해외 의존도가 너무나 높았기 때문에 KCVX 프로젝트는 힘을 잃게 됩니다. 



함재기 한 대의 가격을 1000억으로 잡아도 2조 5000억, 여기에 핵잠수함과 호위함, 이지스함, 보급함들까지 하면 15조 가량이 되며

무기체계는 미사일, 탄약, 연료, 식량, 사병, 교육에 드는 비용까지 조 단위가 넘어갑니다. 이렇게 모든 부분에 드는 비용을 합하면 

우리나라 1년 국방예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거 같네요.


<한국형 항공모함 KCVX >


결국 한국형 항공모함 KCVX 프로젝트는 아쉽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만에 하나 그 당시 KCVX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지금 시점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주변국의 아시아의 해양 전력 경쟁에서 항모 전단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영향력은 상당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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