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권총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록 권총은 "플라스틱 권총"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처음 이 권총이 만들어질 때 많은 이들은 단지 플라스틱이라는 명칭이 들어갔다고 해서 별 기대를 안 했지만 단순한 구조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기존의 권총들이 가지는 한정된 수명(2~3만 발)을 뛰어넘어 지금은 휴대용 총기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권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인 휴대성을 너무나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총열이 짧아 사거리와 파워에 문제가 있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사용자들은 오래전부터 글록이 가진 이런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카빈 형태의 요구가 있어왔는데, 바로 라이플과 글록 권총의 기능을 가지면서 탄창이 공유되는 형태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기능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결국 글록 권총이 최종병기로 다시 한 번 탄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개인 사용자들 외에 특히 대 테러 진압 부대와 경찰 특공대에서는 이러한 요구들이 많았는데, 기존에 사용 중이던 글록 권총과도 당연히 호환이 되도록 설계되어야 했죠. 결국 그런 요구가 받아들여져 탄생한 제품이 아래 CAA TACTICAL RONI CARBINE Conversion Kit입니다. 


CAA TACTICAL RONI CARBINE Conversion Kit 

(CAA CARBINE G1)

영화 '베를린'에서 한석규 씨가 들고 있었던 바로 그 총.

권총을 기관단총으로 만들 수 있는 키트입니다. 



키트에 사용 가능한 권총은 글록 17, 18, 19, 22, 23, 31, 32, 34, 34와 SIG 기종도 여러 가지 호환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키트와 함께 대용량 탄창까지 장비된 모습



이미지 www.caagearup.com



초기에 나왔던 키트는 처음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요구 사항이었던 사거리 연장과 파워는 뒤로하고 너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만 충실했는지 실제 경찰 특공대와 대 테러부대에서는 사거리 연장과 함께 보다 높은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키트를 원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탄생한 것이 RONI C G2입니다. 


RONI-C-G2

글록과 스프링필드 XD 계열에 호환되며, 총열이 더 연장되고 방아쇠와 앞 손잡이의 거리가 늘어났고 발열을 위한 구멍도 더 늘어난 모습입니다. 



앞 버전인 카빈 G1보다는 확실히 사거리와 파워 면에서 성능 개선이 있었지만 카빈 G1의 단점이었던 노리쇠 부분은 여전히 불편함을 감수해라는 것인지 손잡이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최종병기로 진화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길어진 총열과 방아쇠와 손잡이의 거리가 늘어나면서 좀 더 안정된 사격이 가능했지만 글록은 다시 한 번 진화하게 됩니다. 장식과 디자인보다는 현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필요 없는 장식과 부품들은 모두 탈거 시키고 오로지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한 최종형태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아래의 MechTech Glock Carbine 9mm입니다. 


MechTech Glock Carbine 9mm

시가전에서는 직접 교전 또는 지원 사격용으로 사용하다가 건물 진입을 할 때는 상부 덮개를 분리한 후 글록 덮개만 결합하면 권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무에 라이플과 권총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 편의성까지 보완한 제품이죠.

어르신의 엄청난 사격실력



단, 앞서 소개된 모델은 글록 권총을 그대로 결합하여 사용하는 형태지만 카빈 9mm는 글록 상부 덮개를 분리한 후 키트와 결합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글록 권총과 라이플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 현장에서 사용하는 실무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였고, 휴대용 권총의 최강좌에서 휴대용 소총의 영역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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