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주변정세가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북한은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 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하였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이미 한반도 전역과 일본,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있습니다. 또한 스커드B, 스커드C 그리고 고농, 무수단, 대포동 등 1000~2000여 기를 실전배치 중이죠. 


오늘은 그 동안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에 의해 북한보다 미사일 개발이 늦어졌지만 지금은 세계 4번째로 사거리 1500km 순항미사일 제조국인된 한국의 순항미사일 현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보유수량


스커드B : 사거리 300km, 보유수량 600여 기

스커드C : 사거리 500km, 보유수량 200여 기

노동 : 사거리 1300km, 보유수량 50~100여 기

무수단 : 사거리 3500~400km, 보유수량 50~100여 기

대포동1 : 사거리 2000km, ?

대포동2 : 사거리 3,500~6,400km, ?

은하3호 : 사거리 10,000km 이상 추정, ?



1985년 10월 25일, 북한의 김정일은 당시 오극렬 총참모장과 함께 제2 자연과학원 전시관을 둘러본 후 미사일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였고, 이후 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북한이 보여주는 중장거리 미사일들은 미국 본토를 겨냥함과 동시에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병력과 장비를 겨냥한 주일 미군 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김정일이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시한 후 북한은 스커드B인 화성5호(사거리 300km의 이동식 미사일)를 본격적으로 생산하여 배치하였고, 기술이 축적되어 이란에 수출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1989년에는 스커드B인 화성5호의 개량형인 화성6호 개발에 성공하였는데, 화성6호는 더 많은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사정거리가 500km로 늘었으며, 화학탄두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북한의 실질적인 미사일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당시 한국 역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가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


1979년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로 인해 한국은 사정거리 180km 이상, 탑재중량 500kg 이상의 어떤한 미사일 시스템도 개발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탄도미사일의 경우). 하지만 이후 꾸준히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했고, 2001년에는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300km로 늘리는 성과를 얻었지만, 겨우 신의주까지가 사정권이라서 북한 전역을 타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군은 탄두 중량이 500kg만 넘지 않으면 순항미사일은 사정거리에 관계없이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미사일 지침에 제약을 받지 않는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사거리 500km의 현무 3A, 사거리 1,000km의 현무 3B, 사거리 1500km의 우리 기술로 개발된 현무 3C를 갖추며, 한국을 대표하는 순항미사일 3시리즈를 실전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현무 3C의 정확도는 1,500km 떨어진 목표물을 오차범위 1~2m로 명중시킬 수 있는데, 이는 순항미사일의 베스트셀러인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명중률을 보여줍니다. 



한국군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위의 표를 참고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순항미사일은 탄두중량 500kg만 유지하면 사정거리는 무제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무 3C 순항미사일의 경우 지상에서 발사했을 때, 북한 전역과 핵시설까지 정밀 타격권에 두고 있으며, 멀리는 베이징, 러시아, 일본 등도 커버가 가능해졌습니다. 결국 현무 3C의 개발과 실전배치로 한국은 세계 4번째로 사정거리 1,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 제조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① 순항미사일 (cruise missile)이란?

적 레이더를 피해 초저공비행, 우회 항행을 하는 미사일.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이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은 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오차범위 1~2m로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입니다. 


② 탄도미사일이란?

로켓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다가 추진제가 모두 연소되면 지구의 인력에 의해 탄도를 그리면서 비행하는 미사일입니다.



*탄도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 구분됩니다.


현무 미사일 시리즈


▲현무 미사일 현황



현재 한국은 순항미사일 500, 1000, 1500km 급은 이미 실전 배치 완료했으며, 현재 3000km 급 이상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무의 명칭은 육군 버전은 현무 3, 해군은 해성 2 (함대지)와 해성 3 (잠대지)로 불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현무 미사일 시리즈 중에서 순항미사일 3A, 3B, 3C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무 3A, 3B



현무A는 처음 육군에 도입되어 배치되었으며, 이후 해군버전으로 세종대왕급에 48기, 충무공 이순신급 왕건함부터 4기의 수직발사대에서 홍상어와 함께 탑재됩니다. 



위 사진은 손원일급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거리 500km의 잠대지 순항미사일입니다. (1발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위력). 오차범위 1~2m로 잠수함에서 발사하여 500km 떨어진 창문 크기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으며, 적 해안으로 잠입하게 될 겨우 사거리는 더욱 길어집니다.



 

2006년 말에 개발 완료된 사거리 1000km인 현무3B는 지상에서 발사했을 시에 북한 전역을 커버할 수 있으며, 잠수함이나 구축함을 이용하면 더 많은 지역을 작전거리에 둘 수 있습니다. 



현무 3C, (사정거리 1500km 순항미사일)



현무 3C는 그 동안 발사 시험 동영상 등에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다가 2013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처음으로 정확한 이름이 공개되었습니다. 2009년 초반부터 배치된 현무 3B에 이어 현무 3C의 실전배치는 동북아 전체를 사정거리에 두는 것으로 한국은 또 하나의 전쟁 억지 전력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현무3C가 실전배치되었을 때, 중국은 우리 정부에 현무 3C의 배치는 동북아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황당) 그리고 북한 역시 비난과 함께 경고를 쏟아냈었죠. 앞서 언급하였듯이 현무 3C는 서울에서 발사했을 때 북한 전역과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 극동지역, 일본 등을 사정권에 두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고정된 지상에서 발사했을 때 외에 한국 해군의 구축함이나 손원일급 잠수함에서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사정거리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 전술은 이미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전력으로 1500km의 현무 3C를 잠수함에 탑재한 후 작전을 펼친다면 주변국이나 적국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만에 하나 유사시 적국의 선제 공격이 이루어진다면, 비록 핵전략이지만 "상호확증파괴"의 개념으로도 운용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상호확증파괴"

핵전략 개념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채로 대립하는 상대국이 있을 때, 한쪽에서 선제 핵 공격을 감행하면, 남아 있는 모든 핵 전력을 동원해 보복 핵 공격을 하는 전략입니다. (이때 가장 생존성이 높은 전략무기가 핵무기 등을 탑재한 잠수함입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손원일급 잠수함에는 사거리 300km 급 현무가 탑재되어 대기 중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물론 잠수함에서 발사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세종대왕급과 충무공 이순신급에 해군 버전의 현무가 추가로 배치되어 해군의 핵심 무기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중입니다.  


순항미사일의 특징



순항미사일의 특징을 보면 목표물 공격 직전까지 지면과 나란히 비행하는 여객기처럼 목표물을 향해서 날아갑니다. 즉, 일정 고도에서 지면과 나란히 비행하는 것이죠. 단, 탄도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무공 이순신급에서 발사된 현무 3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높은 정확도입니다. 탄도미사일에 비해서 속도는 떨어져도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정확성이 요구되는 고정 표적인 적 지휘통제 시설 등을 타격하는 것에 최적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발사차량의 미사일들은 빠른 대응이 필요한데, 이처럼 '긴급대응표적(TCT)'에는 순항미사일보다 현무 2와 같은 빠른 탄도미사일이 더욱 효과적이죠.



따라서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실질적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순항미사일이 가장 먼저 공격에 투입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미군의 예를 들어 미군의 전술을 살펴보면, 함정 또는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여 적 주요시설을 타격한 후, 전폭기로 주요시설을 타격하여 이후 지상에 육군 병력을 투입합니다. 


▲손원일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현무 3



이처럼 실전에서 적의 주요 시설물을 타격하는 데는 탄도미사일 보다 정확성이 뛰어난 순항미사일이 더 유리합니다. 탄도미사일은 발사속도와 각도의 조건에 따라 물리적 궤도를 따르는데 고정표적인 경우 미리 수치를 입력해두면 탄도미사일이 더 유용하며, 이동표적의 경우는 종말 유도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이 더 유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무 3은 앞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다양한 발사플렛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이런 부분은 실전 배치되어 있고,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현무 3의 경우 미래에 한국군이 보유한 가장 유용한 무기체계가 될 것이며, 유사시 생존율이 가장 높은 전략무기가 될 전망이며, 한국군은 2017년까지 현무 2와 현무 3을 900기 보유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총 2000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군은 3000km 이상의 현무 3D와 현무 4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마치며, 현재 북한 전역에는 1000~2000여 기의 미사일을 3개 밸트로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이중 700여 기는 남한 타격용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현무 2와 현무 3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으며,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 동북지역의 미사일 배치도를 볼 때, 중국 동북 해안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접경 지역까지 상당수의 중국 탄도미사일이 한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주변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개발이 앞으로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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