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6일, 한국군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현재 사거리 800km는 북한의 ICBM과 비교해서 부족하다며 미사일 사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발사 직후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다양했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일본은 이미 ICBM급 로켓을 쏘아 올렸다."


오늘은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둔갑할 수 있는 '일본의 고체연료 로켓 개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전략 탄도 미사일'은 

지상과 해저의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에 따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나눕니다. 

IRBM 사거리는 약 960~5,600km

ICBM 사거리는 5,600~10,000km 이상


그리고 핵폭탄을 이미 보유한 국가는 그 위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기술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핵폭탄을 목표물까지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 수단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전략폭격기, 전략잠수함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위력을 나타내는 것은 요격이 어려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핵탄두가 대기권을 재진입을 하면 마하 25~30정도의 속도가 되는데 이것을 요격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로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있는데 세계 각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고체연료 로켓 기술을 가진 일본을 이미  ICBM 보유국으로 비공개적으로는 인정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세계 각국의 군사전문가들 조차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는 일본판 ICBM이라는 "일본의 고체연로 로켓" (앱시론 로켓)


일본의 로켓 기술이 발전한 계기는 1960년대 후반 중국의 핵실험으로 놀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이후 일본은 1975년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 1990년대부터는 제작비가 2배 가까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모든 부품을 국산화 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부품의 국산화를 이룬 일본 정부는 비용 절감과 운용인력과 준비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작업과 함께 신형 고체연료 로켓 개발도 성공하였는데..


그 당시 미국 군사전문가들은 2013년 일본이 발사한 고체연료 로켓을 ICBM 응용프로그램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로켓이 주변국들에게 ICBM이라는 의혹을 갖게 된 이유는

인공위성 발사와 같은 발사체는 언제든지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하며, 상업용 로켓인 경우 액체연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은 발사준비 기간 단축이라는 이유로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한다고 하여 주변국들에 일본의 로켓이 ICBM 기술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의혹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쏘아 올린 고체연료 로켓이 ICBM으로 둔갑할 경우 전용 특수차량에 실어서 어디든 이동할 수 있고, 단 시간에 기습적으로 발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근 일본의 자위대의 군대화,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행보는 일본 로켓 기술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로켓 기술은 세계 4위권 정도의 수준으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위성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과거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이 결심만 하면 1주일 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공언한바 있으며,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헌법상 군대를 보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위 목적에서 벗어나 보통의 국가로 가기 위한 일본이 현대에서 이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둔갑할 수 있는 '고체연료 로켓기술'을 확보한 점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잠정적 ICBM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변국과 군사전문가들이 더욱 우려스럽게 보는 이유는

정교한 기술력인데 일본의 로켓기술은 발사 성공률95% 이상으로 이미 상업용 우주발사체 시험으로 ICBM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플루토늄 44.3 톤 보유 (일본 내 9.3톤, 해외 35 톤)

>> 나가사키급 원폭 5000~7000발 제조 가능.


롯카쇼무라 핵연료 재처리 공장 가동 시

>> 플루토늄 320 톤 추가 (40년 동안 연간 8 톤 추출)

나가사키 급 원폭 5만발 제조 가능


2013년 9월에 발사한 로켓

>> ICBM과 동일한 고체연료 사용

(2006년 5월 이후 7년 만에 발사비용이 절반 수준인 고체연료 로켓)


즉, 이미 일본은 ICBM의 핵심 기술인 발사체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였고, 위성 대신 탄두 탑재도 가능하기 때문에 ICBM으로 충분히 전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체연료 로켓 '앱실론'


일본은 2008년 우주기본법을 제정하여 자국 방위 목적으로 군사용 정찰위성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설치법에서 ‘우주개발을 평화 목적으로 한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하였습니다.


이는 곧, 우주 공간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민간용과 함께 군사용 로켓까지 감안한 전략을 구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일본의 우주개발 연구 중 일부는 자국의 위협에 대한 선제 공격이 가능한 전략 무기 개발에 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점들이 일본 로켓 기술이 ICBM 미사일로 알려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ICBM의 사정거리는 1만km를 상회하므로 자국의 미사일 기지나 이동식 차량을 이용해 발사할 경우 목표물의 직접 타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잠재적 핵 보유국으로 추정되는 국가가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면, 주변국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체연료 로켓 '앱실론' 사진(좌) / 액체연료 로켓 'H2A' 사진(우)


보통 액체용 연료는 상업용으로 사용하며, 고체용 연료는 군사용으로 사용됨을 감안하면, 이미 수년 전에 고체연료형 로켓을 성공한 일본은 아무런 제재 없이 상업용이라는 묵인 하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2017년 올해도 정찰위성과 우주화물선 등 탑재한 로켓 8기를 발사할 계획이며, 이미 성능이 입증된 로켓의 효율화 버전까지 2차례 시험발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03년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한 일본 ‘우주과학연구소’가 JAXA와 통합될 때, 액체연료 로켓을 보유한 JAXA에서 고체연료 로켓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 강경파 의원들의 노력이 있었는데, 당연히 군사적 목적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주과학연구소'의 외교담당 국장의 말을 인용하면,


"의회의 강성 안보주의자들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며, 일본은 매우 위험한 시기로 가고 있다."


"북한의 위협을 생각할 때, 이러한 방향은 매우 무섭다."


이 발언은 곧, 당시 고체연료 로켓 기술을 유지하려는 일본 강경파 의원들의 군사적 의도를 우려하는 발언이었습니다.  



마치며, 1.2톤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일본의 로켓 기술상업적 측면에서는 인공위성 대리발사와 같은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군사적 측면에서는 뛰어난 ICBM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하면 최단시간에 핵무기 개발이 가능한 일본이 이미 확보된 운반체에 핵탄두를 탑재하면 지구 어디로든 ICBM을 날려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반도 주변국인 러시아, 중국, 일본은 모두 ICBM 강국입니다. 한국은 최대사거리 800km, 탄두중량 500kg의 미국과의 미사일 정책을 풀고 군사적 목적이 아닌 우주개발을 위한 평화적 목적으로 로켓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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