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핵무기는 최강의 위력을 가진 무기이면서 최악의 무기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모든 폭탄의 위력을 합쳐도 3메가 톤 미만으로 추산되는데, 현대의 핵무기 중에는 이 보다 더 큰 위력을 가진 핵무기도 존재합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엄청난데, 


만일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의 본토가 적국으로부터 선제 핵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오늘은 미국이 선제 핵 공격을 받아도 즉시 보복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초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두 나라는 다시 신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은 핵무기 역량을 현재보다 더욱 강화할 것이며,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핵무장 강화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미국, 러시아 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미국 7200기, 러시아가 7500기 정도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핵탄두의 90%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록 두 나라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 핵무기에 대한 위험이 높아진 또 하나의 이유는 북한의 핵전력 개발입니다. 이는 자칫 주변국과 여러 국가가 경쟁적을 핵무기 개발에 뛰어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적국의 핵공격으로 지상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를 대비해 냉전시대부터 '상호확증파괴전략'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상호확증파괴전략"이란
적국의 핵무기 선제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약 적이 핵 공격을 가할 경우 남아 있는 모든 핵전력으로 상대국을 괴멸시킨다는 핵에 의한 보복 전략입니다.




미국이 적국에게 핵 선제 공격을 당할 시, 상호확증파괴전략이 발동되는데, 이 전략의 핵심을 E-6 Mercury 항공전략지휘기가 수행하게 됩니다. 


 1. E-6 Mercury 특징


E-6 Mercury은 보잉 707 민간항공기의 군용 버전으로 적국의 핵 공격에 대한 미 해군의 보복 용인 항공전략지휘기로 15시간 이상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며, 공중 급유 시 72시간 동안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겉보기에는 보통의 여객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항공기의 별명은 “인류 최후의 병기”라고 알려져있습니다. 4개의 CFM-56-2A-A역추진이 가능한 고성능 바이패스 터보 팬 엔진(High bypass ratio turbo fan engine)을 갖추고 있습니다. 


2. E-6 Mercury 임무


E-6 Mercury는 항공 전략지휘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유사시 미국 본토가 핵 공격의 위기에 처하면 공중발사 통제시스템으로 공중에서 국가 최고지휘권자(NCA)의 명령을 받게 됩니다.  



이때 최고지휘권자의 명령을 받은 E-6 Mercury는 미국의 남아있는 모든 전략원자력잠수함에 최고지휘권자가 내린 명령을 전달하는데, 미국의 영토가 핵 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되면 육상에 있는 항공기과 육군 기지의 ICBM은 거의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명령을 받은 미국의 전략원자력잠수함은 바다 깊은 곳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핵 공격으로부터 대부분 생존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생존한 전략원잠들의 목표물은 당연히 미국에 핵 선제공격을 감행한 국가가 됩니다. 


즉, 적국의 선제 핵 공격으로 미국이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예상될 시, 남아있는 모든 핵 전력으로 적국을 완전히 궤멸시킨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지금은 전략원잠의 SLBM뿐만 아니라 미국 각 지역의 공군 소속 ICBM 통제까지 E-6 머큐리가 수행하기 때문에 “최후의 병기”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잠시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원잠(SSBN)을 살펴보면,


1.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원잠

현재 미국은 14척의 SSBN을 보유하고 있으며, 12척을 건조 중이거나 추가 건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한 척으로 웬만한 국가는 소멸시킬 수 있다’라는 말은 절대 빈말이 아니며, 오하이오급에는 24개의 발사관이 존재하며, 24발의 트라이던트II 미사일은 한 발당 475kt짜리 열핵탄두 8발이 장착됩니다. 


즉, 선제 핵 공격을 받아도 한 척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생존해 있다면 적국에 총 192발의 핵탄두를 쏟아 부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력은 상대국인 러시아 또한 보유하고 있는데, 


2. 러시아 타이푼급 전략원잠

러시아는 현재 16척의 전략원잠을 보유하고 있으며, 7척을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타이푼급은 미국의 오하이오급과 냉전시대에 양국을 대표했던 잠수함으로 탑재 핵탄두 수는 200발이며, “한 척으로 지구 절반을 소멸시킬 수 있다”는 타이틀이 붙은 러시아의 대표적 전략원잠입니다.



3. E-6 Mercury 운용시스템


결국, E-6 Mercury는 공중에서 최고지휘권자와 연결하여 해저의 전략원잠(SSBN)에 발사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 해군은 이 시스템을 TACAMO (Take Charge and Move Out)로 부르고 있으며, 1989년 처음 배치가 된 이후로 미국은 16대를 운용 중에 있습니다. 



냉전시대에는 16기가 적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교대로 공중에서 매일같이 경계비행 임무를 수행하였고, 소련이 해체된 이후부터는 임무가 완화되어 지상에 대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현재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긴장이 계속될 경우에는 비밀리에 다시 임무의 강도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4. E-6 Mercury 핵심기능


E-6 Mercury의 핵심기능은 최고 지휘권자에게서 받은 명령을 VLF(초장파)로 SSBN에 송신하는 기능인데, 단파나 초단파로는 해저에서 작전 중인 잠수함과는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장파(VLF : 3~30 kHz)를 사용하며, 승무원은 기장과 통신요원 7명, 비행요원 4명 그리고 추가 임무별 요원으로 구성되어 작전을 수행합니다.



마치며,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가 계속해서 핵무장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자존심 싸움을 계속한다면, 세계 여러 국가들 또한 이런 분위기에 편성해서 결국에는 핵무장 정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만일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갈등이 핵무기 사용까지 이어진다면 인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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