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왕국, 불곰국이 개발한 '물 위를 달리는 전차'


군사적인 입장에서 수륙양용 무기는 전장에서 그 역할이 매우 큽니다. 별도의 수송을 담당하는 전력 없이 해상으로 직접 침투하여 적진지를 향해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은 적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큰 위협 요소가 됩니다. 군사강국 소련이 개발했던 물 위를 달리는 탱크 PST-U의 이야기입니다.



배경


냉전 시절, 소련은 서유럽의 많은 하천과 호수를 신속하게 돌파하기 위해서 수륙양용 장갑차량과 경전차를 기본으로 하는 PT-6과 같은 기갑 차량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수륙양용이기 때문에 포기한 무장 능력은 지상에서 적과 조우했을 때 과연 승산이 있는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이후 소련군은 애초 소련의 주력 전차인 T-54 탱크를 무장 능력에 변화 없이 본체 그대로 물에 뜰 수 있는 수단을 연구했습니다. 



<T-54전차>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만들어진 소비에트 연방군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 국가들의 주력전차입니다. 

현재는 제3 세계 국가에서 이 전차를 주력전차로 운용하는 곳이 많으며 고장이 적고 조작이 간단한 장점이 있습니다.


주무장 - 56구경장 100mm D-10T 강선포

부무장 - 12.7mm 대공기관총 1정, 7.62mm 동축기관총 1정



개발


GABTU(기계화총국)의 엔지니어들은 T-54전차를 개조없이 물 위에서 달릴 수 있도록 오비예끄뜨 485라는 계획을 진행하는데 이렇게 개발된 전차들은 이후 PST-U, PST-54전차로 불려집니다. 



물 위에 뜨게 하라


실제로 GABTU의 엔지니어들은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서 실험을 하게 됩니다. 탱크 자체에 개조를 무시했기 때문에 탱크를 물 위에 띄워야 할 보조장치의 필요성이 있었는데 이렇게 추가 장치가 부착된 폰툰을 전차 양옆에 달아 추진장치와 기름통을 부착했습니다.

하지만 육상에서는 이러한 보조장치가 전차 진행시 장애물과 부딛치는 등 문제가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문제점은 이후 운전자의 조작에 의해 접을 수 있도록 수정이 되었습니다. 



무게를 줄여라


수상에서 최고 시속 12Km로 주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엄청난 무게가 단점으로 떠오르자 1965년 무게를 대량으로 줄인 알루미늄으로 폰툰을 대체하여 수상 주행 능력이 높은 모델 PST-63이 생산이 되는 등 수륙양용 전차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를 보냅니다. 


▲PST-U


▲PT-6 


이후 다양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는 듯하지만 1957년에 18대, 1958년 35대, 1959년 20대를 마지막으로 생산을 중단합니다. 아마도 당시 설계를 담당했던 기계화 총국 엔지니어들도 PST-U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전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기대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던 거 같습니다. 


▲ 러시아 신형 무인 포탑 전차 아르마타


마지막으로 최근 러시아의 신무기 개발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무기들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시리아 공습에서 자국의 신무기들을 대거 투입하고 테스트를 하는 등 새로운 신무기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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