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에 참여했던 러시아 순양함의 평범한 일상

 

최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의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파견한 북방기동함대 소속 항모전단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수 명령이 떨어진 항모전단의 주력인 핵추진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의 727명 승조원들의 평범한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참고>

지난해 10월 15일 모항 러시아 북부 세베로모르스크항을 떠나 지중해 원정 작전에 나서는 러시아 핵추진 Kirov급 순양함의 모습입니다.

먼저 표트르 벨리키함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구소련 해군 시절 건조된 4척 중 유일하게 현역에서 활동 중인 함정입니다. 

길이 252m, 배수량 상비 24,300t, 만재 26,396t으로 미국의 1개 항모전단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세계 최고의 순양함.

 


▲시리아 인근 지중해 동부 해역으로 출발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러시아 군인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묻어 나옵니다. 


▲항상 실전처럼 훈련을 해왔지만 갑자기 떨어진 출전 명령으로 모두가 긴장한 표정입니다. 



▲집합 시간에 늦은 동료 한 명 때문에 얼음장처럼 추운 갑판 위에서 벌써 2시간째 대기 중인 동료들.

원정 작전에 나서려면 기합을 잔뜩 넣어야 합니다.



▲이제 드디어 지중해로 출발합니다. 

북해함대 소속의 항모 전단 전체가 지중해까지 가서 원정 작전을 펼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니만큼 각오를 다시 합니다.



▲기관실 병사들도 지금부터는 훈련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것을 명심합니다. 

이제 작전지역에 도착할 때까지 정해진 일과를 충실히 수행하면 됩니다.



▲항상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염분에 의한 부식은 외부나 내부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페인트 보수 작업 중!

러시아 군대도 선임은 선임이네요. 후임들 일 시켜놓고 혼자 구름과자를 먹고 있습니다.^^



▲함선 외부에는 염분에 의한 부식이 급격히 일어나기 때문에 한 번 청소할 때 제대로 싹싹! 깨끗하게 해줍니다.



▲오전 일과가 끝날 무렵 함선 내 식당에서는 점심 준비로 분주합니다. 



▲힘든 오전 일과를 모두 마치고 맛있게 냠냠! 역시 일한 뒤에 먹는 음식은 모두 맛있네요. 한 그릇 더!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제식훈련에 투입됩니다. "투철한 군인 정신의 기본은 각 잡힌 제식에서 나온다." 

착검까지 하고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멋집니다.



▲ 외부 순찰은 나간 다른 대원들은 해적선들을 발견한 거 같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어선처럼 보이지만 지중해에는 이런 해적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가까이 접근을 한 다음 검문을 해야겠습니다.



▲보트 뒤로 순양함의 모습이 보이네요. 

실제로 해적들은 저렇게 근처에 순양함이 안 보였으면 저렇게 얌전하게 검문에 응하지 않습니다.

이제 오후 일과도 마쳤고 서서히 함선으로 복귀해서 남은 시간을 즐기는 일만 남았네요.



▲여가시간에는 이렇게 전우들과 줄다리기를 자주 하게 됩니다. 

오랜 함선 생활은 가끔 이렇게 힘을 써야지 스트레스가 쫙 풀립니다. 아무래도 무슨 내기가 걸려 있는 시합으로 보이네요.



▲체스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남들은 다 쉬고 있을 때 쉬지 않고 포탄을 옮기는 모습입니다. 

표트르 벨리키 함에는 AK-130 2연장 함포 2문이 있는데 130mm 포탄을 열심히 옮기고 있습니다. 



▲열심히 땀 흘리고 난 다음 샤워는 육지에서나 바다에서나 꿀맛이네요.

갑판 위 간이 샤워장은 휴식시간이면 언제나 풀입니다.



▲진정한 광합성 시간! 특별한 업무가 없을 때는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일광욕을 하는데 건강에도 좋고 긴장을 풀어주는데 최고로 좋습니다. 

훌러덩 다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동료가 한 명 보이네요.. 




▲2개월 동안 작전을 펼치고 다시 모항인 러시아 북부 세베로모르스크항으로 출발하기 직전의 해병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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