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에게 자신을 폭격하라고 요청한 러시아 장교 이야기


시리아 중부 고대 유적 도시인 팔미라는 시리아 동부 대부분의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IS와 시리아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은 시리아 정부군과 이 전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IS와 전투 중 전사한 러시아 장교 알렉산더 프로코렌크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시리아 고대 유적 도시인 팔미라 인근, 

러시아의 특수전 장교인 알렉산더 프로코렌크(25)는 정부군과 IS와의 전투가 치열한 팔미라 부근을 정찰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IS 테러리스트들에게 자신이 완전히 포위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바로 본부에 무전으로 지원 요청을 합니다. 



그가 왜 자신의 머리 위로 아군의 폭격을 요청했는지알아보겠습니다.

지금부터 러시아 국방부에서 공개한 그의 마지막 교신 내용입니다. 


프로코렌크 : 사령부 응답하라. 현재 공격받고 있다. 반복한다. 공격받고 있다. 현재 위치에서 탈출이 불가능하다. 긴급 후송 지원을 요청한다. 


사령부 : 후송 요청 입감했다.


프로코렌크 : 최대한 빨리 부탁한다. 탄약이 다 떨어져가는데 놈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길게 놈들을 저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한 서둘러 달라. 


사령부 : 입감했다. 최대한 저지하여 지연하라. 공중 지원이 향하고 있으니 그린 라인으로 이동하여 버텨라. 좌표 수신 바란다. 


프로코렌크 : 알았다. 서둘러 달라. 탄약이 다 떨어져가고 있는데 놈들이 지금 포위하고 있다. 



사령부 : 후송까지 12분, 그린 라인까지 후퇴하여 버텨라. 반복한다. 그린 라인까지 후퇴하라.


프로코렌크 : 넘들이 너무 가까운데 포위당해 있다. 아마 끝일지 모르겠다. 가족에게 너무나 사랑한다고 전해달라.


사령부 : 반복한다. 그린 라인까지 후퇴하고 계속 응사하라. 공중지원과 후송지원이 향하고 있다. 


프로코렌크 : 거부한다. 포위당했다. 이동하기에는 적들이 너무 많다. 


사령부 : 후송까지 10분. 그린 라인으로 후퇴하라. 


프로코렌크 : 불가능하다. 포위당했고 놈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서둘러 달라.


사령부 : 그린 라인까지 당장 후퇴하라. 그린 라인으로 후퇴하라. 



프로코렌크 : 놈들이 밖에 있다. 공습을 요청한다. 서둘러 달라.... 이게 끝이군. 

가족들엑 내가 그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고, 나는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었다고 전해달라. 


사령부 : 거부한다. 그린 라인으로 후퇴하라.



프로코렌크 : 불가능하다. 놈들이 밖에 있고 나는 포위당했다. 놈들이 나를 잡아 행진하며 나를 모욕하고 이 군복을 모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공습을 진행해달라. 나는 품위를 지킨 채로 이 XXX 놈들과 함께 죽고 싶다. 마지막 부탁이다. 공습을 진행해달라. 


사령부 : ... 요청을 확인해달라.



프로코렌크 : 놈들이 문 밖에 있군. 이게 끝인가 봅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제 가족과 조국에게 사랑한다고 인사 전해주십시오. 

그들에게 내가 싸울 수 없을 때까지 마지막까지 용감하게 싸웠다고 전해주십시오. 

제 가족을 잘 돌봐주시길. 제 죽음을 복수해 주십시오. 

사령관님, 그럼 안녕히! 제 가족에게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십시오. 


사령부 : (응답 없음, 공습 요청...)




"한 장교의 영웅적인 죽음"


더 안타까운 소식은 그가 불과 18개월 전 결혼을 한 새신랑이었고, 조국에는 그를 기다리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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