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중의 해양 전력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연히 한반도 주변 한국의 해양 안보에도 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장은 북한 해군의 비대칭 전력의 위협을 마주하고 있지만,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상 서해와 동해는 중국, 일본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몇몇 섬들을 둘러싼 영토분쟁과 어업 구역에 의한 해상 충돌로 항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해양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곧 해당 국가의 해군력의 주력인 “이지스함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군력의 상징으로 알려진 한, 중, 일의 대표 이지스함 중에 최고의 이지스함과 전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이지스함'과 '이지스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지스함'은 첨단 레이더 시스템인 이지스 시스템(Aegis system)을 탑재한 함정을 뜻합니다.  

'이지스'의 의미는 그리그 신화의 제우스신이 딸인 아테나에게 준 신의 방패를 의미하는데, '이지스 시스템'은 첨단 레이더르 이용해 목표물을 탐색한 후 파괴까지의 과정을 시스템화시킨 종합 무기체계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이지스함 보유 현황과 전력 비교



3국의 이지스함의 특징과 대표적인 장점을 보면, 한국이 세종대왕함은 '화력', 중국의 052D함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일본의 아타고급은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럼 한국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한국 해군은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다음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했으며, 현재 3척의 이지스함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기존 세종대왕급의 성능 향상과 단점이 보완된 동급의 이지스함 추가로 3척을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먼저 언급했듯이 세종대왕급의 가장 큰 장점은 '화끈한 펀치력(타격능력)'을 들 수 있습니다.



만재 배수량 1만 톤급으로 300명의 승무원이 작전에 투입되며, 세종대왕함의 수직발사기(VLS)에는 총 128발의 각종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급의 미국 알레이 버크급과 일본의 아타고급이 96개의 발사대를 탑재한 것보다 무려 32개나 더 많으며, 유사시 동일 시간대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함


그리고 대형 이지스함인 타이콘데로가급의 122셀보다 더 많으며, 화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지스함이 바로 세종대왕급 이스함입니다. 세종대왕급의 128셀의 발사관에는 최첨단 국산 및 외국제 미사일의 탑재로 과무장이라고 불릴 만큼 화끈한 화력은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의 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격력과 함께 방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바로 선체의 4면에 장착되어 360도 전 방향을 탐색하는 SPY-1D 위상배열 이지스 레이더입니다. 세종대왕급의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은 1000km나 떨어진 항공기와 미사일의 추적이 가능하며, 20개의 목표물과 동시에 교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체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세종대왕급의 SM-2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량이 필요하며, 차기 세종대왕급에는 SM-3 탑제는 필수입니다




중국 052D급 이지스함



중국의 052D급 이지스함은 14척의 실전배치를 목표로 건조 중에 있으며, 란저우급인 052C, 7000톤급 이지스함을 개량한 모델입니다. 052D급의 수직발사관(VLS)에는 총 64개 셀이 있으며, 세종대왕급의 절반 수준으로 화력면에서는 세종대왕급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052D급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DH-10 장거리 순항미사일인데, 사거리가 1500~2000km에 이르며, 10m 내외의 높은 정확도로 미국의 토마호크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순항미사일입니다. (토마호크의 복제품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052C의 개량형인 만큼 레이더 시스템과 24기의 단거리 대공미사일 탑재, 130mm 스텔스 함포 등의 개량으로 공격력과 적 대함미사일에 대한 방어능력도 크게 향상된 호위함으로 052D급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을 호위하는 항모호위함의 역할을 수행하며, 적 공격으로부터 랴오닝 항모전단에 200km의 방어막을 형성합니다. 



052D급 쿤밍은 만재 배수량 7500톤으로 준이지스함에 속하며, 길이는 155m, 폭 17m로 승조원은 280여 명 정도이며, 중국이 현재 건조 중에 있는 055형은 가장 최신의 이지스함으로 건조되고 있으며, 만재 배수량 14000톤 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또한 수직발사기(VLS)는 최소 96~128셀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종대왕급이나 미국의 줌왈트급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무기들을 탑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건조 중인 중국의 055형은 기존 중국이 보유한 이지스함 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과 시스템, 무장력을 갖추고 가까운 미래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 해군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타고급 이지스함



일본의 아타고급은 만재배수량 10,000톤으로 공고급과 함께 일본의 주력 이지스함으로 길이 170m, 폭 21m로 승조원은 300명이며, 전투체계는 베이스라인 7.1 채택으로 세종대왕급과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다만, 수직발사기(VLS)는 함수에 32개, 함미에 64개, 총 96셀로 세종대왕급의 128셀보다 32개가 적고, 미국의 알레이버크급을 모델로 했지만 헬기 격납고가 없는 점이 단점입니다. 그리고 아타고급의 무장과 레이더 시스템은 한국의 세종대왕급과 공동구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베이스라인 7.1J과 레이더는 동일한 사양입니다. 

헬기로는 대잠능력을 중시하는 일본이기에 세종대왕급의 링스헬기보다 대잠, 대수상전 능력이 뛰어난 SH-60K 헬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일본 매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을 하겠다’라는 발표를 자주 하는데, 아타고급은 SM-2R 대공미사일과 함께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Block IIA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세종대왕급은 탄도미사일 요격 불가능)


그리고 추가로 아스록 대잠수함 미사일과 90식 대함미사일 4연장 발사기 2기 등을 무장하고 있습니다. 



아타고급은 현재 아시가라함과 2척이 실전배치 중이며, 추가 건조되는 차기 이지스함 2척도 2021년에 모두 실전 배치됨으로서 일본 해군력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일본은 2021년 이후 7,000톤급 이지스함(개량중) 6척과 9,600톤 이상 이지스함을 총 8척 보유하게 되며, 경항모급 헬기구축함인 휴가급과 이즈모급과 함께 항모전단으로 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마치며, 한국 해군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 외에도 해양에서 세계 해군전력 상위권인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 경쟁을 항상 주시해야 하며, 동시에 두 나라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머지않아 한, 중, 일 해양을 둘러싼 분쟁에 대비해 한국 해군은 '다수의 기동전단'의 조기 창설은 필수이며, 해군전력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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