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의 병력은 해병대까지 포함하여 69,000여 명이며, 핵심 전력으로는 12척의 구축함과 14척의 호위함, 17척의 잠수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군사력은 육상에서 북한과의 대치로 육군을 중심으로 전력의 많은 부분이 육군에 편중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과거 해군은 미 해군 7함대에 의존하면서 연안 방어용 성격의 편성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후 일본과 중국의 해상전력 증강에 따른 해군에 대한 전력증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주력 전투함을 제외한 함정들의 대공 방어능력은 여전히 취약한 편입니다.(휴대용 보병 지대공 미사일인 미스트랄을 사용 중..)



반면에 북한 해군과의 해상에서 교전에 대비한 함정의 함포 화력은 강한 편입니다. 연사력과 화력투사 면에서 최강 함포로 알려진 오토멜라라 127mm 함포는 분당 발사속도가 40발이기 때문에 광개토대왕급이 연안에 뜨면 북한 고속정, 고속함은 도망가기 바쁩니다. 림팩 훈련 당시 함포사격률과 함포정확성 1위는 그냥 얻는 게 아니죠. 그럼 지금부터 전직 일본 해상자위대 장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장군이 분석한 한국 해군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러시아, 중국, 일본과 같은 세계 군사 강대국에 인접해 있고, 남북한은 60여 년간 군사적 대치상태에 있습니다. 때문에 해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해군 창설부터 전력의 핵심을 연안 방어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해군은 무슨 방법으로 연안방어와 원양작전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인가? 아마도 한국은 연안방어와 함께 지속적으로 원양작전 능력을 증강시킬 것인데, 한국 해군 지휘관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한정된 국가재정과 예산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해군은 현재 다양한 전력 증강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20년 이후 장보고-III급 잠수함 9척, 214급 3척, 차기 구축함 6척, 차기 호위함 20척, 14,000톤 급 강습상륙함 2척, 잠수함 구조함 1척, 해상초계기 8대 등을 확보할 예정에 있습니다. 




<참고>

대잠전(ASW) - 적 잠수함의 위협으로부터 조기 발견 및 적 잠수함을 격파하는 작전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한국 해군의 대잠전 능력의 부족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야기 되어왔습니다. 북한 잠수함과 잠수정의 도발에 대한 대비 외에도 한반도 주변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군사강국의 잠수함들의 놀이터라고 할 만큼 각국 잠수함들의 활동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해상자위대 예비역 장군은 현재 한국 해군의 대잠전력인 구축함 12척, 해상초계헬기 22기, 해상초계기 16기로는 제대로 된 대잠수함 작전을 펼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 주변국들이 한반도 부근에서 펼치는 해양정보 수집 등의 잠수함 활동을 한국 해군은 견제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북한 잠수함에 대한 견제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한국 해군이 원양작전 능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고, 또한 일본 해상자위대 전직 장군은 한국 해군의 대잠전 전투력은 질과 양에서 모두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유사시 한국 해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북태평양에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적 잠수함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로 한국 해군은 평시에 대잠 전투력을 확보하고, 유사시 모든 상황을 가정해서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 전력은 현재 209/214급 18척 확보와 함께  향후 3천 톤급 9척을 확보해 강력한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군 잠수함 전력의 전략적 목적과 작전적 방향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즉, 한국 해군의 잠수함의 임무가 '대잠전'인가 '대수상정'인가?에 따른 의문인데, 이는 해외 전문가들이 의문을 가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잠전이 목적이라면 다른 대잠전력(대잠헬기, 초계기 등)과 균형을 맞추어 작전에 임해야 하지만 현재 잠수함 전력은 다른 대잠전력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잠전력의 불균형은 그 동안 북한의 해군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연안방어가 위주였기 때문이며 또한 한국이 처한 특성상 북한 함정들에 대한 ‘대수상전’이 목적이었다면, 대잠 전력의 불균형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잠수함 전력이 소형함정들을 겨냥한 대수상전은 적합하지 않으며, 유사시 미 항모전단의 안전한 한반도 전개와 한국 해군의 원양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해군 대잠전력의 균형과 강화는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참고>

대기뢰전(MCM) - 적이 부설한 기뢰를 탐색하여 이를 제거(소해)하는 등의 작전.


현재 한국 해군은 만재배수량 880톤(양양급)과 520톤(강경급)의 소해함 9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상전투에서 기뢰전에 대비한 전력확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사시 대기뢰전은 한반도의 동부/서부연안 방어의 핵심입니다.


▼강경급 소해함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군수물자의 안전한 보급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해상교통로(SLOC)의 보호는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한국 해군의 대기뢰전 전력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며, 유사시 막대한 군수물자가 이동하는 해상통로의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현재 한국 해군은 양양급 소해함 3척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 있습니다.)





국가 해양 영토의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양 광역감시망 구축'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바도는 수심이 낮은 서해와 남해는 대잠수함 작전이 어려운 환경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해와 남해는 대잠헬기 전력의 확충과 부이형 또는 해저 매설형의 상시 감시체계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수심이 깊은 동해는 광역탐지가 가능한 P-3C 오리온(Orion), P-8 포세이돈(Poseidon) 등의 대잠초계기 확보가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 해군은 꾸준하게 해군 전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해양작전에 필수적인 광역해양감시 수준은 낮은 것으로 문제를 제기하였고, 강력한 함대를 구축하여 '창'은 갖추었으나, 창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광역해양감시능력의 확충과 현재 해군 지휘부가 가지고 있는 '광역해양감시 전력에 대한 미래적인 대안이 한국 해군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2010년 창설된 한국 해군의 제7기동전단의 세종대왕급 3척과 충무공 이순신급 6척은 주력함으로 막강한 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 예비역 장군의 지적대로라면, 해군은 제7기동전단의 임무를 '해양통제'로 발표했는데, 전단 구성에서 각 함정마다 임무가 다른 함정들의 조합은 도저히 해양통제를 위한 구성으로는 조금 비정상적으로 생각된다고 전했습니다. 



즉, 제7기동전단의 주요 임무 목적이 화력과 상륙을 가정한 전력투사인지 아니면 해양통제를 위한 것인지 또는 양쪽 임무를 모두 수행하는 것인지.. 창설 목적인 해양통제 임무라고 보기에는 함정 구성과 조합이 뚜렷하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마치며, "일본 해상자위대 장군이 분석한 한국 해군의 문제점"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해군의 정보수집능력과 전력의 불균형이라는 점에서 날카롭게 지적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 해군의 전력이 그동안 북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해양보급로의 안전과 주변국가들의 해상전력에 대한 대비와 해양전력의 불균형이라는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해군이 계획한 증강사업의 결과물인 신규전력이 2020년을 전후로 해서 실전 배치된다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민국 해군은 다시 한 번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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