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랑하는 잠수함 전력, 정말 위험한가?


북한이 보유한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은 그들이 보유한 전력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까지 전력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우리 해군은 그들의 잠수함 전력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부분이 많습니다. 잠수정과 잠수함을 70~80여 척을 전력화했다는 자체만으로는 상당한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럼 그들이 보유한 잠수함 전력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수함은 육상의 무기처럼 위성의 추적이 불가능한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수중에서 잠행을 하다가 특정 지역에 잠입하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의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북한의 잠수함 보유량은 세계 몇 안되는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잠수함 척수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잠수함 전력, 정말 위험한가?



1. 유고급 소형잠수정 - 18~20여 척 보유


길이: 29m, 수중배수량: 90 ton, 승무원: 4~6명, 추정, 무장: 533mm 어뢰 발사관 2개, 자수 깊이: 100~150m

비정규전 또는 침투용으로 사용했었던 소형 잠수함으로 유고슬라비아를 통해 수입한 잠수정입니다.



1997년 노후화로 인해 북한 해군에서 퇴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 다시 한 번세상에 나타났는데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사건입니다. 바로 무장공비 11명을 태우고 속초 앞바다에서 침투 중에 우리 어민의 꽁치잡이 그물망에 걸려서 좌초된 후 자폭했던 바로 그 잠수정입니다.

지금은 심각한 노후화로 퇴역 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연어급 소형잠수정 - 9척 보유


길이: 29m, 수중배수량: 130 ton, 승무원: 최대 18명, 무장: 533mm 어뢰 발사관 2개, 기뢰 4발, 잠수 깊이: 100~150m

북한이 P-4 유고급 잠수정을 기반으로 설계한 설계도를 이란에 넘겨 현재 이란에서도 7척 정도를 운용 중에 있습니다. 이 잠수정은 천안함 피격사건의 원흉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형 잠수정이지만 533mm 중어뢰 발사관을 2문을 가지고 있으며 어뢰 폭발 장약은 250kg으로 충분히 수상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공격용 잠수정입니다


▲2010.05.31 국방부가 공개한 북한 연어급 실물 사진


연어급은 상어급 잠수정과 함께 북한의 주력 잠수정입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는 북한 잠수함의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유한 70~80여 척의 잠수함 중에 당장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성능의 잠수함은 불과 20여 척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해군의 연안에서의 대잠작전 능력과 장비는 북한의 기습 침투에 대한 대비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상어급 잠수정 - 40여 척 보유


길이: 34m, 수중배수량: 370 ton, 승무원: 15명, 무장: 533mm 어뢰 발사관 2개, 잠수 깊이: 150m

상어급 잠수함은 앞에 소개해드린 잠수정과는 확실히 규모에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상어급이지만 결코 잠수함은 아닙니다. 물론 핵잠수함인 타이푼급이나 오하이오급은 수 만 톤에 이르고 디젤 잠수함도 규모가 큰 것은 수 천 톤에 이릅니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도 1천 톤이 넘습니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시 사용한 잠수정으로 상어급 잠수정이 어망에 걸려 좌초된 사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해군의 잠수함 탐지능력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과 울산급은 잠수함 탐지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기도 했으니까요. 북한의 유고급, 연어급, 상어급 잠수함은 작은 크기로 레이더에 쉽게 잡히지 않는 점과 어뢰를 이용한 기습 작전이 유리하다는 점이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잠항 심도가 100m 정도이며, 작전 가능 일수가 몇칠 되지 않아 기지에서 나간 후 2~3일 안에 다시 복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 군의 잠수함 탐지 능력을 조금만 개선한다면 바다의 경운기라고 불리는 북한 잠수정 정도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4. 로미오급 잠수함 - 19척 보유


길이: 76.6m, 수중배수량: 1830 ton, 승무원: 54명, 무장: 533mm 어뢰 발사관 8개, 어뢰 14기, 기뢰 28기, 잠수 깊이: 300m

앞에 소개해드린 유고급, 연안급, 상어급은 잠수정였고, 로미오급은 잠수함에 속하며 북한 잠수함 중 가장 큰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톤수와 어뢰 발사관 및 어뢰 등의 규모에서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나치 독일의 유명한 잠수함이 U 보트의 최종형인 21형을 참고해 소련이 만든 걸 중국이 라이선스 생산한 잠수함입니다.



하지만 로미오급은 이미 바다에 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노후하여 퇴역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지난해 6월 16일 노동 신문에 김정은이 로미오급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지금도 현역 운용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잠수함 외부를 보면 굴곡이 심하게 보이고 녹이 생긴 분이 많이 보이는 걸로 봐서 은밀한 기동은 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로미오급 잠수함의 가장 큰 단점은 소음입니다. 음향 차폐장치가 전혀 없고 기동성의 한계가 있어 마양도 기지에서 엔진을 끈 채 해류를 타고 남한으로 침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연어급과 상어급에 비해서 오히려 전술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신포급 SLBM 탑재 잠수함 - 1척 보유


길이: 67m, 수중배수량: 2200 ton, 승무원: 30~50명, 무장: VLS 1~2문, KN-11 SLBM

한국 해군이 보유한 214급 '손원일급'의 1800톤 보다 더 큽니다. 북한은 2004년 구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구입하여 개량했거나 설계도를 바탕으로 직접 건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 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은 향후 대한민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상태로는 북한이 완전한 SLBM 기술을 10% 획득한 것은 아니며 신포급 잠수함 역시 테스트 용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북한이 SLBM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크기도 미국의 오하이오급이나 러시아의 델타급 수준만큼 커져야 합니다. 이는 곧 큰 크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추진 방식이 원자력 추진으로 가야 한다는 걸 의미하며 이는 곧 북한이 핵잠수함을 보유하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끝으로 북한의 SLBM 기술이 2~3년 안에 정착이 된다면 분명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 해군도 수 년 동안 이지스함과 대형 상륙함 그리고 신형 잠수함 등 전력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대잠능력 향상과 함께 잠수함 전력의 향상에도 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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