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육군 병력은 한국의 2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병을 제외하고 육군 병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군 전차와 포는 한국에 가장 위협이 되는 전력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대전에서는 육군의 숫자 싸움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이는 걸프전과 이라크전만 확인해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럼 한국보다 2배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포병전력이 실제로는 정말 답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남북한 육군 전력 비교입니다. 포병전력만 놓고 보면 확실히 숫자상으로는 북한이 월등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숫자의 우위보다는 최신 무기와 이를 운용하는 병력, 체계화된 훈련과 제공권 장악 등이 현대전에서는 승패를 좌우합니다. 


▼출처-2016 국방백서  


중국의 저명한 군사전문가는 한국이 북한의 공군보다 10배 이상 우세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의 공군은 북한 공군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만큼 막강한데 이는 곧 우리 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면 북한군의 노후화된 기계화 장비는 말 그대로 우리 공군의 연습용 표적 수준 밖에 안된다는 것이죠. 



북한 포병 훈련은 보여주기식?


'북한 김정은, 포병 사격훈련 직접 지휘' 이런 제목의 기사들을 통해서 북한이 포병훈련을 하는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생각했을 때 저렇게 많은 포들이 일제히 포격을 가하면 어떡하나? 하고 겁부터 먹을 테지만 실제로 포병 근무를 하셨거나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북한의 저런 보여주기식 포병훈련의 문제점들을 벌써 알아보셨을 겁니다.


*현대 전쟁의 포병 개념은 'Shoot & Scoop'입니다.

첫 포격(shoot) 후 즉시 다른 곳으로 이동(scoop) 하여 적으로부터 아군의 포대 발사 위치를 혼동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군의 포병전력들은 포를 쏘기 위해 갱도에서 외부로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외부로 나올 때쯤에는 한미 연합군이 보유한 정보자산에 의해서 모든 사항이 노출된 상태일 것입니다. 

만에 하나 초탄을 발사했더라도 이미 우리 측 지상전력과 공군 전력에 노출된 상태로 북한 포병부대는 엄청난 보복 타격을 받아야 하고, 북한 포병전력의 특성상 쉽게 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도발과 동시에 대부분은 괴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저런 보여주기식 포병훈련은 자기만족이나 기껏해야 심리전 수단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이죠.


▼북한군 M-1991 122mm 자주포 (북한군 유일한 포탑 밀폐형)


노후된 무기와 기술 부족


북한군의 자행포(자주포)는 우리나라의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 성능 면에서 이미 상대조차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차체에 노후된 구 소련과 중국의 포탑을 올려놓은 수준으로 사격통제장치와 같은 장비도 없습니다. 

현대전에서는 포병전력에 사격통제장치가 없다는 것은 전쟁에서 이길 생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격통제장치'

표적을 발견하고 위치 등을 계산해서 목표물을 명중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사격통제장치가 없다는 것은 초탄을 맞출 가능성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서 위치가 발각되어 즉시 보복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M- 1989 장사정포 (곡산포 또는 주체포)


북한군 포병훈련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곡산포는 북한에서 가장 크고 화력이 센 170mm 포신을 가지고 있고, 40대가량 운용 중에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포신 크기만 봐서는 정말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1회용인가?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입니다. 

발사속도가 5분당 1발, 진짜 빨라야지 겨우 2발을 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사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 또한 몇 십분 단위입니다. 


▼K-9 세계 최고 성능의 한국 자주포



반면에 우리군이 소유한 K-9는 이미 전세계에서 인정한 자주포로 발사속도는 급속사격시 15초 이내에 3발을 쏠 수 있으며, 최대 3분간 분당 6발/지속 1시간 동안 사격시 분당 2발을 쏠 수 있습니다. 

북한 포병의 대부분 포들은 방열장치가 없거나 이를 해결할 기술이 부족한데 연속 사격시 조금 과장을 한다면 포신이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포신에 열이 계속 가해지면서 발사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느려지게 되며, 우리 군의 대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손 놓은 유지 보수관리


북한군의 영양실조 상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입니다. 자체 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기를 유지 보수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일전에 탈북한 북한 포병 간부의 말에 의하면 북한 포병전력의 70%는 이미 작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고 합니다. 


▼마을 주민이 키우는 양을 훔쳐 가는 북한군


보병의 가장 기본 무기인 소총도 매일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쳐야지 녹이 생기지 않는데 노후될 대로 노후된 포병 장비들을 두 손 놓은 채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북한 포병부대의 장비 관리가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훈련량과 연료 부족


북한 포병전력은 노후화된 장비도 답이 없지만 군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훈련량이 한국에 비해서 열세입니다. 이유는 연료부족과 장비 노후화에 있는데 이런 문제는 육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군, 해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군 같은 경우는 한국 공군의 훈련량에 10분의 1도 되지 않으며, 해군은 순찰 이외에는 별다른 훈련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일전에 우리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 확성기 주변에 포격을 가한 후 김정은은 전방 군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최후통첩'이라고까지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미 연합군은 정보자산을 총동원해서 북한군의 동향을 살폈는데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준전시 상태인데 말이죠.


▼이미지-MBN뉴스


그때는 원인을 몰랐지만 이후 중국의 북한 소식통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김정은의 '준전시 상태' 발표 후에도 전방에 배치된 포병 장비들의 가동률이 현저히 낮았던 이유가 장비의 노후화와 연료부족으로 장비를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군의 실태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북한 포병전력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


북한 포병전력의 실체는 정말 답이 없는 거처럼 보이지만 아무리 낡은 포라도 포탄을 장전해서 쏘면 살상용 무기가 되고, 일단은 많은 수의 포를 장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우리 군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대비책을 세워둬야 하겠습니다. 


첫째, 한국의 포병부대는 첨단화된 무기와 지휘체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막강한 공군 화력으로 적 포병부대를 일시에 괴멸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벙커버스터와 각종 유도폭탄)

셋째, 이미 걸프전에서 화력이 입증된 '강철의 비' MLRS 다연장로켓과 천무 k-239와 현무3 순항미사일을 더욱 확보해야 합니다.



저들이 가끔 보여주는 포병사격 훈련은 그들이 보유한 무기체계로는 어쩔 수없이 선택하는 유일한 방법인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보유한 무기의 정확도로는 이미 승부에서 이길 수 없는 처절한 현실을 이미 자신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미 연합군은 보유한 정보자산을 총동원해서 지속적으로 북한 포병전력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만에 하나 도발이 예상되거나 도발 시, 그들의 도발 원점과 지휘부까지 괴멸시킨다는 각오로 작전에 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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