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해 700조가 넘는 국방비 책정으로 일명 '천조국'이라고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와 국방 예산과 장비 규모, 화력, 물량 등 모든 면에서 전 세계를 통틀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미군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항모전단 외에도 상비군 140만 명, 예비군 110만 명의 규모도 엄청나지만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의 규모는 각 임무에 따른 작전 특성과 인원에 맞게 편성하여 다양하게 운용 중이며, '특수작전사령부(SOCOM)'은 미국의 육,해,공군, 해병대의 지휘체계를 통합하여 창설된 미군 특수부대의 통합지휘체계로 세계 최강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최초의 실패 작전인 '독수리 발톱 작전'이 원인이 되어 창설되었습니다. 오늘은 "세계 최강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최초의 실패이자 황당한 인질구출 작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군 특수부대를 보면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하여 적을 제압하고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특수부대들 중 최강으로 알려진 델타포스의 첫 작전은 '독수리 발톱 작전'이었습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후 1979년 11월 이란 혁명군에 의해 미 대사관이 점거되었고, 이때 52명의 미국인이 인질로 잡힙니다. 당시 미국 대사관 인질들은 444일 동안이나 억류되었고, 델타포스의 ‘독수리발톱 작전’은 이 기간 중에 실행된 미국의 인질 구출 작전이었습니다.
1980년 4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델타포스를 보내 52명의 인질을 구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정명 '독수리 발톱 작전(Operation Eagle Claw)..' 인질들을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 채듯 멋지게 구출한다는 뜻이었을까요?
당시 미국의 카터 행정부는 비대해진 CIA의 덩치를 축소시켰었는데 이로 인해 CIA의 정보수집 능력은 일시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란 내 정보수집을 위한 CIA요원은 전무했고 더구나 이 작전은 그 당시 미국의 육해공, 해병대 각 군이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개입하면서 식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작전이 굉장히 복잡하게 계획되었습니다.
지금과 다르게 당시 미군을 보면 '특수작전 사령부'이하 여러 조직들은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델타포스가 처음 실전에 투입되는 이 작전에 미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가 전공을 올리려고 끼어들면서 장비와 인원 구성 그리고 명령체계까지 복잡해졌고 이미 작전 자체가 엉망이었지만 일단 작전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작전을 위해 120명의 델타포스 팀과 15명의 레인저스가 데저트 원에 모여 실질적인 작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은밀하게 진행되어야 할 인질 구출 작전이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ㅠㅠ
데저트원에 집결 중에 대원 하나가 지나가던 유조선 트럭이 정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주카포로 날려버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일단 이란군들이 모여오는 것도 모르고 요란한 축포를 뒤로한 채 팀원들은 작전에 동원될 헬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문제가 또 하나 있었는데 이 작전을 말아 먹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작전에 사용되었던 헬기입니다.
당시 작전에 사용되었던 헬기인 RH-53D는 특수 작전용 헬기가 아니라 해군의 기뢰 제거용 소해 헬기였습니다.. 결국 임무를 위해 데저트 원으로 여러 대의 헬기가 출발했지만 이동 중에 헬기 한 대는 고장으로 사막에 버렸고, 다른 헬기는 고도 표시기 고장으로 임무를 포기하고 복귀했으며, 야간에 사람의 모래바람을 뚫고 겨우 데저트원에 도착한 6대의 헬기 중 1대는 어이없게 고장으로 작전 투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소해 임무 외에 육지로 장거리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없어 정비에 소홀했던 이유로 고장)
작전 수립 당시 독수리 발톱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6대의 헬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남은 5대로는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황당한 이유로 준비했던 작전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곧 지휘관은 대통령과 통화 후 독수리 발톱 작전을 모두 취소하고 부대로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복귀하던 중 헬기 한 대가 공중 급유를 받기 위해 C-130 수송기 뒤로 접근했지만 사막의 모래폭풍 때문에 헬기는 곧 C-130의 프로펠러와 충돌한 후 수송기와 헬기 모두 추락하였고, 결국 이 사고로 C-130과 헬기 승무원 등 8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이 요란한 작전으로 몰려왔던 이란군은 이 상황을 즉시 파악하였고,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자국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모든 상황을 송출하였습니다.
"미국의 최강 특수부대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시작도 못하고 수송기와 헬기가 추락해 사상자만 발생했다."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한 미국은 이 작전으로 전 세계에서 망신을 당했고, 미국의 여론 조차 독수리 발톱 작전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오전 미 백악관은 인질 구조작전의 실패를 발표하였고, 영화처럼 멋지게 끝났으면 좋았을 최강의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첫 작전은 결국 이렇게 델타포스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끝났습니다.
마치며, 세계 최강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첫 실전 투입이자 황당한 이유로 실패한 작전인 '독수리 발톱 작전'은 비록 첫 작전에서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실패한 실적을 남기게 되었지만 이후 이를 교훈으로 미국은 합동특수전사령부(JSOC)를 창설했으며, 후일 해군 소속의 대테러 특수부대인 씰6팀 (SEAL Team Six)이 창설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씰6팀은 후일 데브그루(DEVGRU)로 재창설 되었고, 델타포스는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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