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ICBM 미사일을 당장이라도 쏠 거처럼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마감단계에 있으며 명령이 떨어지는 동시에 단추만 꾹! 누르면 된다는 식으로 말이죠. 생각해보면 한편으로는 움찔했다가도 지금까지 그들이 버리지 못했던 막가파식 습성에 깊은 한숨만 나오는 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와 공감하실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보란 듯이 일부러 ICBM 2기를 미국의 위성에 노출을 시키는가 하면 마치 "미국과 우리에게 해볼 테면 해봐라"식의 막장 주문을 하는 거 같네요.


미사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들이 갑자기 이상해졌습니다. 

어제오늘 너무 조용해졌다는 거죠! 이유가 뭘까요?

지난 2월 2일 "crazy dog"이란 별명을 가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신기하게 북한의 반응이 너무나 조용해졌습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ICBM 2발을 발사할 것처럼 왕왕거렸던 그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유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바로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타고 온  E-4B 나이트워치 때문이죠^^


▼ E-4B Nightwatch


▲"어? 갑자기 생뚱맞게 웬 항공기?" 


최근 갑자기 북한이 조용해진 이유는 바로 위에 보이는 항공기 때문이죠. 평범한 모습이 일반 항공기처럼 보이지만 저 항공기는 '심판의 날 비행기'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아~'하고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테지만, 제 블로그는 평범하신 분들이 많이 읽어주시니까 오늘의 주제는 E-4B 나이트워치로 정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남북 군사분계선 부근까지 비행했었던 미국의 최신 전략폭격기 B-1B Lancers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E-4B 나이트워치를 더 무서워한다죠^^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을 방문한 사람은 "crazy dog"로 유명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다.

'미친개한테 물리면 약도 없다'는데?



매티스 장관은 1950년 생으로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이며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매우 강성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을 소개하기를..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테러리스트들이 장군 제임스 매티스를 '미친개(crazy dog)'라고 부른 까닭이 있다"면서 "매티스는 전투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고 언제나 테러리스트들을 이겼고, 그것도 늘 조기에 제압했다"

라고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북한도 지금 골머리가 아플 거라고 예상되네요. 

그동안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적응이 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강경파 출신인 매티스 국방장관 그리고 미 상원위원회의 대북 선제타격 및 정권교체 주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인데 북한으로서는 긴장하고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만약에 매티스 국방장관이 일정을 다 마치고 출국을 한다면 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 점이 궁금하지만요 ^^

분명 또 당장에 핵 전쟁이라도 할 거처럼 협박성 발언을 쏟아내겠죠? ㅎ~





2. 핵 공격 임박 시 남아있는 모든 핵 전력으로 적을 괴멸시킨다. '심판의 날 비행기' 



매티스 신임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타고 온 이 비행기는 미국에서도 정말 급박하거나 특수한 안보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운용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길에 이 기체를 타고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더구나 보통 아시아 순방 시 일본을 먼저 방문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한국을 첫 순방지로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일종의 강력한 경고입니다!


"하늘의 펜타곤"

E-4B 나이트워치는 

핵 전쟁의 위험이 있을 때 미국의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주요 인사를 태우고 공중에서 최고사령부 역할을 수행합니다. 공중급유 없이 12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으며, 공중급유시 72시간까지 체공하며 핵 전쟁에 대한 작전을 지휘하게 됩니다.



미국은 냉전시대부터 적의 핵 공격으로 지상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를 대비해서 '상호확증파괴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상호확증파괴 전략이란,

적국의 핵무기 선제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약 적이 핵 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의 남아 있는 모든 핵전력으로 상대국을 괴멸시킨다는 핵에 의한 보복 전략입니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72시간 동안 하늘에 머물면서 전 세계에 있는 인공위성과 항모전단, 핵잠수함 등 모든 미군의 전략 자산에 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기체가 한반도 상공을 날아왔다는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아닐까요?

조금이라도 도발 징조가 보이면 가차없다~ 뭐.. 이런 느낌이죠.. ㅎ


그리고 실제 2월 3일 국방부 청사에서 매티스 국방부장관은 강력한 대북 경고장을 원투펀치로 날리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보좌진이 아닌 그가 직접 작성한 모두발언 내용입니다. 

"북한의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

"어떤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4B 나이트워치 자체는 직접적인 살상 무기가 아니지만 핵 전쟁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볼 때, 현존하는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전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심판의 날 비행기 (Doomsday Plane)'라는 이름은 가장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인류의 역사에는 수없이 많은 독재자가 등장했었고 사라졌습니다.

김정은과 그가 지닌 핵, 대한민국과 미국을 떠나 분명 지금의 인류에 큰 위협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가 언젠가 최후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할 때, 핵을 사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은데 미 상원에서는 이미 대북 선제타격론과 북한의 정권교체의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이번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 때 등장한 E-4B는 "한 번 더 쓸데없이 위협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대북 경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김정은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한 고민을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머리 뜯고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훤하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집권 초기에 ICBM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던 북한이 이틀 전까지만 해도 ICBM 발사 움직임을 보이다가 갑자기 조용해진 이유가 뭔지 이제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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