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암살자로 불리는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쥐도 새도 모르게 적국의 함정이나 해상으로 침투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인데,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바다를 장악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핵전략잠수함은 전쟁을 시작과 동시에 종결지을 수 있는 막강한 무기로 무장되어 있는 최강의 전력입니다. 

그럼 현재 지구 상에 존재하는 세계 각국의 대표 핵전략잠수함 TOP 10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잠수함과 전략핵잠수함의 차이


핵잠수함 : 핵무기와 상관없이 핵추진 동력으로 움직이는 잠수함. 

전략핵잠수함 : 전략핵무기를 탑재한 원자력잠수함



오하이오 클래스 (미국) - 배수량 18,750톤


러시아의 아쿨라급(타이푼급)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핵전략잠수함으로 초기에는 사정거리 11,300km에 달하는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을 24기 탑재하였지만 미소 냉전이 종식된 이후부터는 수직발사관을 변경해서 순항미사일을 탑재 중입니다. 총 22개의 발사관에 무려 154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상태로 현재 18척이 미군에 의해서 운용 중에 있습니다. 





아쿨라 클래스 (러시아) - 배수량 33,800~48,000톤


아쿨라급 잠수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핵전략잠수함으로 나토명은 타이푼급으로 불리며, 구소련에서는 아쿨라급으로 명명되었습니다. 현재에도 계속해서 개량 중에 있으며, 크기가 어느 정도냐면 아쿨라급이 나타나기 전 세계 최대 규모였던 오하이오의 2배에 이르는 크기를 가졌습니다. 


아쿨라급은 엄청난 크기와 함께 강력한 무장이 특징인데 SS-N-20 탄도미사일(SLBM)을 20기 탑재하고 있으며, 이 탄도미사일 1발의 탄두에는 100킬로톤의 총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즉 핵탄두 200개를 탑재한 채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지구 최강의 핵전략잠수함입니다.

 




3. 뱅가드 클래스 (영국) - 배수량 15,900톤


크기로는 영국도 빠질 수 없습니다. 영국 해군의 자존심으로 알려진 뱅가드급 전략핵잠수함은 총 4척을 건조했는데, 오하이오급에 초기 탑재되었던 탄도미사일인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을 총 16기 탑재하고 있으며, 미사일 1발에는 총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되어 있어 유사시 160개의 핵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2세대 원자로 사용으로 연료 보급 없이 세계를 20번 왕복할 수 있으며, 최근 개발된 원자로는 40번까지 왕복이 가능해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영국의 막강한 해군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세계 원잠 최고봉인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영국이 TOP 3에 들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4. 트리옹팡 클래스 (프랑스) - 배수량 14,335톤


프랑스를 대표하는 핵전략잠수함으로 총 4척이 지금까지 건조되었으며, 1번함~3번 함에는 M45 탄도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으며, 4번함에는 최신형 M51 탄도미사일 16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M51 탄두미사일은 M45의 후속 모델로 사거리가 8,000~10,000에 이르며, 탄두에는 TN 75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TN 75 핵탄두 : 프랑스가 제작한 열핵탄두. (프랑스 해군 290발 보유 중)





5. 야센 클래스 (러시아) - 배수량 13,800톤


아쿨라 2의 후속형으로 나토명 Graney급으로 러시아의 최신형 공격용 잠수함입니다. 최신이라는 이름에 맞게 많은 부분에 자동화가 이루어져 승조원이 9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잠수함 인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러시아는 2020년까지 총 8대의 야센급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정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타이푼급에 이어 야센급 8대라..  미국의 오하이오급 또는 버지니아급과 대결을 한다면 승률이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인 SS-N-26와 사거리 3,000km인 RK-55 순항미사일 24발을 장착합니다.






6. 시울프 클래스 (미국) - 배수량 9,142톤


냉전시절 소련의 최신 잠수함에 맞서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초고속 저소음'을 목표로 만들어진 잠수함입니다. 때문에 뛰어난 정숙성으로 '바다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별명에 걸맞게 최대 600m까지 잠항이 가능한데 이는 독특한 내구 설계와 함께 특수한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울프급도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최대 4조가 넘는 건조비용인데 이는 냉전시절 소련과 경쟁하면서 첨단 장비들을 갖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소련이 붕괴되면서 현재는 3척이 건조된 후 초기 건조 사업 계획은 중지되었습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하푼 대함미사일 등입니다.






7. 바라쿠다 클래스 (프랑스) - 배수량 5,300톤


한때 한국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건조 계획이 추진되었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계획했던 잠수함이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잠수함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계획이 추진되었다면 지금쯤 한국도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5,300톤짜리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국가가 되어 있을 텐데 말이죠. 


바라쿠다급 잠수함은 프랑스의 차세대 잠수함으로 6척 건조가 예정이며, 주요 무장으로는 스칼프 미사일 12발이 탑재되어 프랑스 해군을 대표하는 잠수함으로 자리 잡았고, 뛰어난 성능 때문에 호주의 44조 원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프랑스가 수주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었죠. 





8. 애스튜트 클래스 (영국) - 배수량 7,400톤


개인적으로 가장 디자인이 멋진 핵전략잠수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애스튜트급은 영국 해군이 보유한 최신형 핵전략잠수함으로 영국 해군의 자부심입니다. 진수식에 참석한 해군 장병들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세계 3대 원잠 기술을 보유한 잠수함 강국이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들어서 전력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533mm 어뢰관 6문과 38발의 어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9. 버지니아 클래스 (미국) - 배수량 7,900톤


냉전 이후 미국이 만든 최신 공격 원잠으로 냉전시절 시울프급 잠수함이 높은 비용 문제(1척당 4조 원 이상)와 냉전 종식으로 30척 건조 계획에서 3척 건조로 줄어들었는데 이를 대신하기 위해서 보다 낮은 비용(1척당 3조 원)과 빠른 건조가 가능한 버지니아급을 건조하게 됩니다. 

240일 동안 잠항을 하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식량 비축분이 2개월분에 불과해 2개월에 한 번은 기지로 돌아가서 식량을 비축해야 합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사거리 2,500km인 U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10. 보레이 클래스 (러시아) - 배수량 24,00톤


세계 최대의 크기인 아쿨라급 원잠은 큰 크기만큼이나 유지비용이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소련은 차세대 신형 원잠이 필요했는데 최초 설계대로 건조가 잘 진행되었지만 수직발사관 미사일 실험에서 계속 실패하자 미사일의 크기를 키우면서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선체도 다시 대형화되었습니다. 공간이 늘어난 만큼 야센급에 적용된 신기술들을 대거 적용했는데 1축 추진 방식 및 펌프 제트 채용으로 소음 감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존의 러시아 원잠과는 다른 설계 개념을 도입한 러시아의 대표 원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불라바 탄도미사일 16기가 탑재됩니다. 



지금까지 바다의 암살자로 불리는 세계 각국의 대표 핵전략잠수함 TOP 10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세계의 군사 강국들의 기술이 집약된 핵전략잠수함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대한민국 잠수함 전력은 갈 길이 멀지만 2015년 2월에 기존의 제9잠수함 전단이 승격되어 세계에서 6번째로 함대급 사령부를 보유한 국가가 된 점은 자랑할 만합니다.

그리고 현재 건조 중인 3,000톤급 잠수함 외에도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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