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완전히 장악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핀란드와 불가침조약까지 맺고 있었던 그는 1939년 11월 30일, 대규모 전력을 동원하여 그동안 눈여겨봤던 핀란드를 침략했습니다. 소련과 핀란드 간의 겨울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소련은 급속도로 공업화에 성공하면서 자신들의 공업기술에 상당히 자신감을 가졌었고 이 전쟁에서도 다양한 신무기들을 대거 등장시켰습니다. 이때 등장했던 무기들은 바로 전장에 투입되어 사용되었는데, 이론적으로는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실제 소련군이 사용했던 신무기들은 대부분 망작으로 통할 만큼 허당스러운 무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무기들이 프랑제 르노 FT-17 경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T-26A 전차와 또 하나의 망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전차와 40mm 포탑을 장착한 BA-6 장갑차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T-26A 전차


T-26A 전차는 상부에 기관총 2기를 탑재했지만 서로 간의 간섭으로 인해 사각이 270도로 한정된 문제가 있었고, 핀란드와 겨울전쟁 당시 무려 1000대 이상 투입했지만 15mm라는 얇은 장갑은 핀란드 군의 대전차 소총에 너무 쉽게 벌집이 되었고, 기동성 또한 느려서 핀란드 보병이 접근해서 던진 화염병에 석유난로처럼 되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장에서는 쓸모없는 무기였습니다.  






▲BA-6 장갑차


1936년부터 2년간 386대가 생산된 이 장갑차는 BT-5 경전차에 45mm 포가 탑재되어 생산될 당시만 해도 강력한 파워로 전장을 장악할 거라는 기대를 모았었는데, 강한 파워와 뛰어난 기동성을 기대했지만 눈길에서는 너무나 느린 속도를 낼 수밖에 없었고 얇은 장갑은 소총에 그냥 뚫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BA-6 장갑차 역시 기대와는 다르게 소련군이 먼저 전장에서 질려버린 무기였습니다. 





소련의 최고 삽질? 허당 무기 NO 1


평시에는 야전삽으로 사용하고 전투 중에는 박격포로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련의 허당 무기로 원래의 목적은 보병 한 사람이 운용할 수 있는 무기로 설계되어 야전삽의 기능과 함께 전장에서 분대 지원의 역할도 겸할 수 있는 박격포 겸용의 무기였습니다.


▲M1939 박격포


하지만 발사 속도가 너무 느리고, 조준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타격이 아예 생각도 할 수 없는 무기였습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더 있었는데 37mm 포탄은 기껏해야 사거리가 300m 밖에 되지 않았고 적의 철모에 정통으로 맞아야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력이 약했습니다. 특히 겨울전쟁 당시 포탄이 눈에라도 떨어지는 날에는 불발 확률이 100%였다고 하니 전장에서 군인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는 무기였습니다.  



거기다 야삽으로서의 가치도 최악을 기록하였는데 겨울만 되면 땅이 돌처럼 얼어붙는 지역에서 야전삽은 이미 있으나 마나 한 물건이었습니다. 결국 소련군 입장에서는 쓸모없는 짐만 더 늘어났을 뿐이었죠. 


▲언 땅에 참호를 만들지 못해 동사한 소련군


이후 M1939 박격포는 독소전에서도 사용되었지만 소련 군부에서도 장난감보다 못한 성능을 인정했는지 1942년 모든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문제가 많은 무기들을 사용했던 소련군은 어마어마한 전력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업기술력에 대한 자만과 오만으로 결국 큰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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