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군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요소인 사드 (THAAD)를 뚫을 수 있는 핵단투 탑재 최신형 ICBM인 토폴-M의 발사 시험을 다시 한 번 성공시켰습니다. 이는 지난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핵 강화' 발언 이후 핵전력 중심으로 군사력을 계속 증진시키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행동이었습니다.
러시아의 ICBM 기술은 냉전시대를 거쳐 지금도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국의 자리에 있습니다. 토플-M 이외에도 소련의 탄도미사일 종류는 미국의 2배에 이를 정도로 그 수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함께 중구난방식으로 운용되었고 미국처럼 세대교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금도 그들이 가진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의 글로벌 MD 시스템에 대응할 토폴-M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신형 5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RS-28 '사르맛' 또한 2018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미국으로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입장이 되었고, 양국 간의 ICBM 경쟁은 냉전 이후 다시 한 번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S-28 '사르맛'> 러시아의 5세대 신형 ICBM으로 대형 핵탄두 10개, 소형 핵탄두 15 탑재할 수 있으며,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향한 불곰국의 창"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이 러시아의 ICBM 기술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는 러시아가 보유한 핵 전력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엄청난 숫자와 미국이 20여 년간 개발해 온 MD 체계를 무력화 시킬 정도로 진화하고 있는 그들의 미사일 기술력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러시아의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격미사일 회피를 위해 분리된 탄두가 움직이는 모습
<참고>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뜻합니다. 5,500Km 이상의 긴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로 하나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1. 발사지점이 멀다. 2. 미사일 비행 궤도가 높다. 3. 최종 진입시 속도가 빠르다(보통 마하 12)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러시아가 운용 중인 5종류의 ICBM (SS-18, SS-19, SS-25, SS-27, SS-29)
(ICBM의 보유 숫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 국가에서 정확한 수량을 발표하지 않기에..)
1. SS-18 Satan 사탄 (R-36M2)
SS9 STAIN을 대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ICBM으로 냉전시대 미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소련의 미사일 중 하나로 가장 크고 거대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입니다. 당시 이 미사일의 사거리와 파괴력이 드러나자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초비상이 걸렀다고 합니다.
사일로 발사형 2단 액체 추진 로켓으로 사거리 11,000~15,000Km으로 야르스 ICBM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거리가 가장 길며, 탄두는 500~750K급 10발 또는 20k급 1발을 장착합니다.
러시아는 현재 총 60여 기를 실전 배치 중입니다.
2. SS-19 Stiletto 스틸레토 (UR-100N)
SS-18 SATAN 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ICBM(무게 105.6m, 길이 27m, 지름 2.5m)으로 미국의 미니트맨에 대응하기 위해 소련에서 개발되어 1980년대부터 실전 배치되었고 지금은 퇴역 중에 있으며 더이상 생산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일로 발사형 2단 액체 추진 로켓으로 사거리 10,000m, 공산오차 450~550m, 탄두는 550K급 6발을 장착합니다.
현재 30여 발을 실전 배치 중에 있으며, 노후화로 인해 2019년까지 퇴역할 예정입니다.
3. SS-25 Sickle (RT-2PM/Topol)
SS-27 토플-M의 전신으로 알려진 3세대 ICBM으로 구 소련에서 개발한 첫 이동식 ICBM.
현재 미국이 가장 견재하고 있는 토플-M과 함께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주력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며, 이동식 발사형 3단 고체 추진 로켓으로 사거리 10,500m, 공산오차 200m, 탄두는 550K급 1발을 장착합니다. (단탄두이지만 개량으로 인해서 최대 4개까지 탑재 가능)
총 360여 기를 실전 배치해 놓고 있으며, 구형에도 불구하고 2011년에 다시 한 번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10년이었던 미사일 수명을 25년까지 연장하면서 2019년까지 실전에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 SS-27 Sickle B (RT-2PM2 Topol-M)
구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ICBM으로 SS-25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ICBM. 현재까지 진행된 발사 실험으로 미국의 MD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말 그대로 괴물 ICBM으로 통한다.
토플-M이 미국의 MD를 무력화 시키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첫째 재돌입 장치는 방사능과 전자기 펄스, 500m 이상의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 되어 MD 단계의 최후 파괴 단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둘째 엔진 가동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엔진을 중지하기 때문에 조기경보 위성에 잡힐 확률을 줄여서 방어 시스템을 헷갈리게 만들고, 셋째로는 수평 탄도 궤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방어를 어렵게 만듭니다.
발사 방식은 사일로 형과 이동식 차량형 두 가지로 3단 고체 추진 로켓입니다.
사거리 10,500Km, 공산오차 200m, 탄두는 4~5발을 장착합니다.
총 150발을 실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5. SS-29 (RS-24 Yars)
2014년 실전 배치된 러시아의 최신형 다탄두 ICBM으로 미국의 미니트맨 3의 마하 22보다 빠른 마하 25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ICBM으로 기록되었는데 당시 러시아의 야르스 테스트 중에 미 국방부에 잡힌 속도는 무려 마하 27.8로 기록되어 한때 미국을 멘붕에 빠뜨리기도 한 ICBM입니다.
발사 방식은 사일로와 이동식 차량 발사형으로 3단 고체 추진 로켓을 사용하며, 사거리 16,000m(경쟁 ICBM 중 가장 길다), 공산오차가 150~250m로 가장 뛰어난 명줄률을 가지고 있으며, 탄두는 500K급 4발을 장착합니다. 러시아는 현재 총 33발을 실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핵탄두 보유국(러시아 7500기, 미국 7200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 핵 전력에 대한 현대화 비율이 굉장히 낮아 보유 수량은 미국보다 많지만 성능 면에서는 시스템적으로 꾸준히 현대화를 추진한 미국에는 훨씬 뒤떨어진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2016~2020년 국방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러시아군의 현대화 진행률은 70% 이상 진행이 되기 때문에 미국도 러시아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실정이며, 현재 미국과 군사력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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